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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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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안! 그 후

2007.10.30 조회 269
 

아름다운 제안!

긴급제안! 지난번 대청소를 하기위한 긴급제안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한 그 후 대청소에 참여를 하고자 연락된 회원들을 10월 26일(금요일 )오전 9시 30분 매화동사무소에서, 또 길가에서, 그리고 어르신댁 집앞에서 만난 분들은 모두 대청소를 하기 위한 차비를 갖추고 나오셨습니다.

작업신발에 옷차림.. 그리고 삽과, 낫, 80여개의 자루, 세제, 장갑, 수세미, 리어커 2대 등

대청소작업을 시작하고 누구도 잠시 멈추었다하자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대청소를 한다해도 집주변과 집안이 어떤모습으로 바뀔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할아버지의 세상과의 연결은 집 입구 길가에 바구니를 달아놓고 배달되는 소식들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집으로 들어오기 위해선 풀숲으로 이루어진 길울 걸어 지나와야 하는데

길가에는 쥐와 뱀이 거닐고 있어 놀라는 사람들을 위한 할아버지의 배려였습니다.

청소하는 도중  불쑥불쑥 튀어나오던 쥐, 크고작은 벌레들, 쌓여있던 집안 구석구석 이끼낀 쓰레기 들...

누구하나 놀라 큰소리치는 내색못하고 최선을 다해 청소를 했습니다.

아니 놀라는 내색을 할 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간신히 버티고 있는 의자에 앉아 지켜보며 고마워서 어쩔 줄 모르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말입니다.

준비해간 100kg마대자루 50개의 자루가 모자라 긴급하게 50개를 추가주문하여 30여개를 사용하였습니다.

시작을 하며 언제 어떤 모습으로 집주변이 바뀔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봉사의 마음은 정말 크다는 걸 느끼게 했습니다.

아마 누군가의 강요로 이루어진 활동이었다면 빠른시간내에 말끔하게 정리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 작업지시를 하지않아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웠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지않아도

모두가 내 맘이되어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마 그것은  진정으로 참여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힘이고 마음이입니다.

10여년 골치덩어리였던 쓰레기들을 너무 고마워서 말을 할 수 없다는 할아버지는

본인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차 한잔 직접 대접해 줄 수도 없어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혼자있는 자신을 달래주는 음악을 틀어주는 것이 해줄 수 있는 다라고 했습니다.

그날 즐겨듣는다는 흘러간 팝송의 볼륨을 크게 틀어놓으며 고마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보여주고 싶어 어쩔줄 모르는 모습은 아직도 마음을 울컥하게 합니다.

시간이 지나자 풀숲에 가려 보이지 않던 집이 훤히 보이고, 

여럿이 두런두런 얘기나누며 걸어들어올 수 있도록 길이 트이고,

수없이 자루에 담겨 나가던 쓰레기들이 늘어나며 집의 형체가 보여지자 

하나 둘, 멀리서 지켜보던 동네 주민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어디서 나온 사람들인지 모두가 포기하고 돌아간 집을 깨끗하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날 하루 흠뻑 흘린 땀방울은 결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마음이 오래도록 퇴색되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봉사활동은 봉사를 요청한 사람을 위한 개인적인 활동이 아닙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내 마음의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