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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으로 행한 선행

2007.01.24 조회 235
[한겨레] 초등학생이 3년간 새벽 우유배달을 해 모은 용돈을 복지시설에 기증하고, 노인정 청소봉사까지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인천 작전초등학교 4학년 3반 신동현(12)군.

그는 초등학교 입학 후 3년간 어머니 서영화(40)씨의 새벽 우유배달을 도와주고 개당 100원씩의 용돈을 받아 모은 돈 29만여원을 지난해 8월 충북 음성 꽃동네에 전달했다.

어른도 보통 결심으론 하기 힘든 새벽 우유배달을 신군은 3년 꼬박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해냈다. 우유배달에는 동생 동혁(3학년)군도 동참했다.

어머니 서씨는 “지난 2002년 남편이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나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우유배달을 하게 됐고 아이들은 몸이 약한 편인데 새벽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할 수 있을까 해서 배달 동참을 권했는데 마다하지 않고 따라 나섰다”고 말했다.

신군은 이런 선행으로 인천서부교육청이 지난해 시행한 ‘이웃사랑 실천사례’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4학년이 되면서 우유 배달을 그만두었지만, 신군은 학기 중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노인정을 찾아 청소를 하거나 할아버지·할머니의 등과 팔다리를 주물러 드리는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신군은 “새벽에 일어나는게 힘들었지만 우유 배달이 보람됐다”며 “노인정 봉사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작전초교 연구부장인 장진철 RCY 지도교사는 “학교에서도 튀지 않는 전형적인 모범생이고 맡은 일을 조용하게 처리하는 스타일”이라고 칭찬했다.